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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고동소라 2010. 7. 2. 20:40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 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 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출처 : 내 마음이 머무는 공간~
글쓴이 : 미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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