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타계]마지막 정치 호소 “민주당은 야성·투쟁성 더 강화하라”
30일 별세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유언은 야권의 '진보성 강화'와 '대통합'이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응과 당 혁신을 놓고 좌고우면하는 '친정' 민주당에 단호한 쓴소리를 던지며 "국민을 위해 투쟁할 것"을 당부했다. 참여가 권력을 만들고, 그 권력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김 상임고문은 지난 7월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정책 현안을 묻자 곧바로 한·미 FTA를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FTA 문제다. 당시(2007년) FTA에 대해 판단이 잘못됐음을 국민에게 고백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민주당이 시작했던 한·미 FTA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통렬한 반성을 하고 나서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민주당이 한·유럽연합(EU) FTA를 여당에 합의해줬다가 바꾼 것을 예로 들며 "단호하게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며 "야당성, 투쟁성을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 야당성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를 심각하게 고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상임고문은 "진보적이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이 없어지고 나니 빈자리가 크다. 그 빈자리를 중도실용주의라는, 한국 사회의 작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노선 흐름들이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의 혁신과 정책의 선명성이 확연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당내 보수화를 우려하고 경고한 것이다.
야권통합을 바라는 염원도 강하게 피력했다. 진보세력의 우선적인 통합이 야권대통합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단계적인 통합론을 제시했다.
김 상임고문은 "닮았고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먼저 뭉치는 게 의미가 있고, 필요하다고 본다"며 "2012년 총선과 대선은 1987년과 1997년에 버금가는 대전환의 시기다.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나름대로 정답을 갖고 있다. 통합이 되는 게 더 좋다. 그것이 한나라당과 1 대 1 구도를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2012년을 점령하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1%를 향한 99%의 분노는 현재의 사회적 불평등과 정의롭지 못함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 월가 시위처럼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 청와대가 있는 종로를 점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는 미국의 티파티처럼 경선에 뛰어들어 직접 후보를 내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해 정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국민 스스로가 적극 정치에 참여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역설한 것이다. 그의 마지막 말은 그래서 더 간절했다.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또 하나의 별은 지고.. 나라는 한쪽으로 간다면 어디까지 가려나..?
'내생각니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출.일몰 촬영하려면.~ (0) | 2011.12.31 |
---|---|
이것이 쩍바리 스탈....? 아니면 말구.! (0) | 2011.12.31 |
인터넷의 힘 역시.... (0) | 2011.12.30 |
올께 오는건가? 이참에 한판붙고 한반도에 자유와평화와 북녁동포에게자유를 찾아주자... (0) | 2011.12.30 |
이참에 한판붙자 개나소나 나라걱정들하는정치인들도많아 목숨바쳐 국가에충성할것같은데.... (0) | 201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