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드디어 터졌다…김보경, 첫 골 폭발. 시점도 절묘

고동소라 2012. 12. 8. 11:15

 

[챔피언십 21R] 드디어 터졌다…김보경, 첫 골 폭발. 시점도 절묘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드디어 터졌다. '제2의 박지성' 김보경(23·카디프시티)이 고대하던 잉글랜드 무대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은 8일 오전(한국시각) 이우드 파크에서 킥오프한 2012~2013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21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앞선 후반 41분 추가 골을 넣었다.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그는 헤이다르 헬거슨에게 공을 건넨 뒤 페널티에어리어로 침투해 재차 공을 받았다. 침착하게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잉글랜드 진출 13경기(4선발) 만에 터진 감격스러운 첫 골이었다. 골의 시발점과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낸 그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내며 말키 매케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13경기 만에 잉글랜드 데뷔 골을 터뜨린 카디프시티 김보경.

골의 시점도 절묘했다. 지난달 11일 헐 시티전 이후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경은 지난주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 부진하며 후반 15분 교체됐다. 이날 후반 29분이 돼서 교체로 들어왔다. 자칫 주전 경쟁에서 또다시 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16분을 뛰고도 마수걸이 골과 함께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각인시켰다.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의 골을 비롯해 전반 30분 마크 하드슨의 선제골, 전반 44분 크레이크 벨라미의 추가 골과 후반 39분 조 메이슨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후반 6분 조슈아 킹이 한 골을 만회한 블랙번을 4-1로 이겼다. 리그 14승(2무 5패)째 승점 44를 기록한 카디프시티는 한 경기 덜 치른 2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40)를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상승세를 탄 김보경은 오는 16일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2호 골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