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글

[스크랩] 레나테 홍

고동소라 2010. 6. 29. 09:56

언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북학유학생과 동독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른 방송을 본 기억이 있다. 그때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났는데 굳이 표현하면 복잡 미묘했다.

 

아름다운 금발 여성과 동양남자의 사랑 이야기..

한번쯤 재미있는 상상의 대상으로 여겼던 이런 스토리가

한국도 일본도 아닌 북한에서 실제로 이루어 졌다는 사실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부럽게도 느껴졌다.

 

그래서 좀더 집중해서 보았던것 같다. 그 내막에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였으며 둘의 사랑이 과연 얼마나 진실하였기에 그러한지도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방송이 기억에 잊혀질쯤

오늘 새벽 우연치 않게 그와 유사한 내용을 볼수 있었다.

이전 방송과 동일한지 확신할수 없지만 아무튼 그 내용은 유사한 것이였다.

 

그렇게 다시 방송을 보게 되었고 45년전 사랑의 첫단추를 맞추던 그때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떠나보내야 했던 '레나테 홍' 독일 여인의 사랑 이야기가 방송 되었다.

 

솔직히 동양인 입장으로 저런 독일 여성이 있는지 의아하지 않을수 없고

피부색과 문화가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이 저토록 지속될수 있었겠는가 라는 의심을 품지 않을수

없지만 방송에 나온 독일 여성 '레나테 홍'은 지고지순한 마음으로 자신의 '첫사랑' 홍옥근 씨를

그토록 찾기 바란 점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다.

 

물론 45년의 세월이 보여주듯 그동안 '홍옥근' 씨의 두 아이를 홀로 키워온 '레나테 홍'은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삶의 흔적을 느낄수 있었겠지만 한국에서 조차 쉽게 찾아보기 힘든

지고지순한 여인의 마음과 기다림을 독일 여성이 지닐수 있다는 점이 나의 첫번째 감동 이였다.

 

역시 드물것이다.

한순간의 사랑에 빠질수 있지만 자신의 '첫사랑' 이란 이유 만으로 국적도 피부색도 문화도

뛰어넘을수 있을 만큼 사랑 할수 있다는것이 쉬운 것인가

'레나테 홍' 씨도 말했다. 이후 여러 기회가 찾아 왔지만 그 만한 남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 했던 '첫사랑' 이였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나는 순애보 , 지아비 이딴건 싫어한다.

나만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여자?

이런건 입에 바른 말로 들리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두 사람이란 결국 생각이다.

두 사람만의 공간이다. 두 사람만의 시간이다.

이 모든것이 오묘하게 얽히고 섥힌것이 사랑이다.

 

그런데 이번 '레나테 홍'의 방송을 보고 이것을 참으로 많이 느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애절하게 느껴진다. 남자인 내가 말이다.

 

또한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난 어떠할까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그러다 보니 더욱더 애절하게 느껴진다.

비록 방송으로 보여주는 이미지에 국한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방송을 다른 사람들도 한번쯤 꼭 보았으면 한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평가는 스스로에게 맡기되 여러 생각을 지닐 기회를

얻는것 같고 아직 철부지인 나에게 '책임감' 이란 느낌을 선사해 주는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으로 신선한 방송이였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애절한 사랑을 자주 선보이던 허진호 감독이 이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레나테 홍' 씨가 내한 방문하여 직접 여러 이야기를

하였다는 기사도 접했다.

 

개인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만큼이나 애절함이 묻어나오는 영화가

혹시나 제작된다면 이 내용을 소재로한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 MY life 스토리
글쓴이 : 기회가 된다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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