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니생각
여학생이 더 심하지요...
고동소라
2012. 1. 12. 20:51
여학생, 남학생보다 집단폭행 성향 강하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충남 부여. "노래방에 가자"며 동급생들을 학교 인근 P 노래방에 데려간 중학생 3명이 무섭게 돌변했다. 중학생들은 "초등학교 때 나와 잘 어울리지 않았다"며 동급생들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휴대전화와 화장품 등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빼앗았다.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돌려주겠다"며 동급생들을 데려가서는 나체 동영상을 찍고 "경찰에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놀랍게도, 이 모든 폭력은 여중생들이 벌인 일이었다.
◆여학생 학교 폭력 증가율 남학생 앞질렀다
최근 학교 폭력이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의 학교 폭력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 가해 학생 비율은 1999년 2.2%에서 2009년 16.6%로 8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남학생의 학교 폭력은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을 당한 시기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빨랐다. 2010년 조사에서 남학생의 27%가 "초등학교 4~6학년에 처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했지만, 여학생은 41%가 이 시기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여학생 학교 폭력은 가해자가 2명 이상인 경우가 92.6%나 된다는 점이었다. 남학생들(62.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여학생, 남학생보다 집단 폭행 성향 강하다
여학생 학교 폭력이 이렇게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하정희 교수는 급증하는 여학생 집단 폭력의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폭력에 가담했던 여중생 10명과 심층상담을 했고, 그 결과를 '청소년상담연구'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하 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집단 폭행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독립성이 강한 남학생과 달리, 상대적으로 의존적 성향이 강한 여학생들은 집단 폭력에 쉽게 동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주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학교 폭력 정보를 알게 됐다.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학생은 정보를 접하고도 "참여를 망설였다"거나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고 답했다. 문제는 학생들이 불편한 감정을 느꼈지만, 폭력에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친구를 도와야 해서", "같이 다니는 친구이기 때문에"라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하 교수는 "학교 폭력을 주도하는 정말 무서운 학생들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절반 이상은 친구들을 따라, 혹은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폭력에 동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하 교수는 "여학생들은 일대일로 만났으면, '무서워서' 피해학생을 때리지 않았을 것이라 대답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이 때리기 때문에 폭력에 동조하는 여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돌려주겠다"며 동급생들을 데려가서는 나체 동영상을 찍고 "경찰에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놀랍게도, 이 모든 폭력은 여중생들이 벌인 일이었다.
◆여학생 학교 폭력 증가율 남학생 앞질렀다
최근 학교 폭력이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의 학교 폭력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 가해 학생 비율은 1999년 2.2%에서 2009년 16.6%로 8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남학생의 학교 폭력은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을 당한 시기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빨랐다. 2010년 조사에서 남학생의 27%가 "초등학교 4~6학년에 처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했지만, 여학생은 41%가 이 시기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여학생 학교 폭력은 가해자가 2명 이상인 경우가 92.6%나 된다는 점이었다. 남학생들(62.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여학생, 남학생보다 집단 폭행 성향 강하다
여학생 학교 폭력이 이렇게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하정희 교수는 급증하는 여학생 집단 폭력의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폭력에 가담했던 여중생 10명과 심층상담을 했고, 그 결과를 '청소년상담연구'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하 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집단 폭행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독립성이 강한 남학생과 달리, 상대적으로 의존적 성향이 강한 여학생들은 집단 폭력에 쉽게 동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주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학교 폭력 정보를 알게 됐다.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학생은 정보를 접하고도 "참여를 망설였다"거나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고 답했다. 문제는 학생들이 불편한 감정을 느꼈지만, 폭력에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친구를 도와야 해서", "같이 다니는 친구이기 때문에"라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하 교수는 "학교 폭력을 주도하는 정말 무서운 학생들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절반 이상은 친구들을 따라, 혹은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폭력에 동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하 교수는 "여학생들은 일대일로 만났으면, '무서워서' 피해학생을 때리지 않았을 것이라 대답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이 때리기 때문에 폭력에 동조하는 여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