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平穩)으로 돌아가리
시인/인곡 임 월 묵
해빙(解氷)의 숲에서
푸른 소나무를 바라보네.
잔설(殘雪) 머리에 이고
느긋한 마음으로 0
하늘이 주신 눈꽃 한 아름 0
사랑으로 다시 끌어안으며
태곳적부터 늘 푸른 삶
가지가지 몰아쉰 앳된 몸짓
한 치 부끄럼 없이 지켜 와
지절한 해심(海心)으로
황혼의 햇살도 녹여낸
꿈과 희망의 불꽃을.
그 무게만큼 버거운
그 욕심만큼 두려운
야망의 눈 저 뿌리의 눈물로
산고 끝 아픔 모두 지우고서
기다리는 초원, 나는 지금
해빙의 숲
평온(平穩)으로 돌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