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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소라 2012. 3. 18. 23:41

 

‘무암바 심장마비까지’ 볼턴…이청용 이어 가혹한 형벌

[데일리안 이상엽 객원기자]


◇ 무암바 심장마비라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볼턴은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됐다. ⓒ SPOTV2 중계화면

이청용(24)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가 또 대형악재를 맞았다.

볼턴 미드필더 파브리스 무암바(24)는 1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FA컵' 토트넘과의 8강전에서 전반 41분 심장마비로 가슴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물론 현지 언론마다 무암바 상태에 대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은 확실하다.

콩고 출신의 무암바는 2004년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날에 입단한 뒤 2008년 버밍엄시티를 거쳐 볼턴에 정착했다.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과 함께 무암바도 '클럽의 미래'라고 소개할 정도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 팀이 강등권 사투를 벌이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암바는 충실히 자기 몫을 하며 코일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무암바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볼턴은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됐다.

볼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친선경기에서 주축 이청용이 톰 밀러의 '살인태클'에 골절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하는 치명타를 입었다. 수술과 재활에 기나긴 시간이 소요됐고, 현재까지도 정확한 복귀일자를 받지 못했다.

이청용과 홀든이 각각 다리 골절과 무릎 부상을 당한 데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친 대니얼 스터리지의 임대 복귀 등으로 볼턴은 시즌 초부터 여러 악조건과 싸웠다. 결국, 볼턴은 현재 강등권 탈출 사투라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와중에 든든한 자원으로 평가받던 무암바마저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더 큰 먹구름이 드리웠다. 리그 성적도 성적이지만 소중한 동료를 잃게 될 위기에 놓인 볼턴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볼턴에 내려진 가혹한 형벌"이라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볼턴은 28라운드까지 치른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에 있는 18~20위팀들에 승점1 앞선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을 당할 경우 2001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지 11년 만에 2부리그로 추락하게 된다.

한편, 하워드 웹 주심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