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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힘내라..!

고동소라 2012. 1. 7. 21:40

아스톤 빌라, 기성용 영입 포기…이유는 재정난

셀틱 감독도 "기성용은 이적 불가" 선언

[CBS체육부 오해원 기자]

기성용(23·셀틱)이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을 뒤로 하고 리그 우승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의 여러 언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톤 빌라가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의 이적료로 기성용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미 기성용의 영입에 나섰다가 실패를 맛본 아스톤 빌라가 다시 한번 영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여러 영입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셀틱 잔류를 선택한 기성용이지만 다시 한번 아스톤 빌라가 러브콜을 보내며 영입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선수의 강한 의지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의 알렉스 맥리시 감독이 직접 기성용 영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맥리시 감독은 7일(한국시각)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을 영입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그의 연봉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고 깜짝 선언했다.

아스톤 빌라의 영입 포기 선언과 함께 셀틱의 닐 레논 감독 역시 7일 'BBC 스코틀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의 이적은 성사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기성용에 대한 여러 팀의 높은 관심에 대해 레논 감독은 "그들의 흥미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성용에 대한 많은 관심이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이적 논란을 일축했다.

아스톤 빌라가 연봉을 지급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영입 포기 선언을 하고 소속 팀 감독도 잔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기성용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셀틱의 리그 우승 도전을 이끌게 됐다. 현재 17승2무3패(승점 53)를 기록해 '라이벌' 레인저스(16승3무3패(승점 51)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셀틱은 2007~2008시즌 이후 4시즌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