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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대한민국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대한인의 자존심을 부탁한다...~

고동소라 2012. 4. 8. 17:53

      '주가폭등' 구자철, 올시즌 후 거취는?

  

사진캡처=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7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 후 독일 현지 중계카메라는 승리의 주역 아르옌 로벤, 프랑크 리베리, 마리오 고메스만큼이나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얼굴을 잡아줬다. '분데스리가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구자철의 달라진 입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구자철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구자철은 시즌 4호골을 작렬시키며 달라진 존재감을 과시했다.

구자철은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29라운드 경기(1대2 아우크스부르크 패)에서 전반 23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악셀 벨링하우젠이 왼쪽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한 볼을 지체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철벽'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가랑이를 통과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310분만에 내준 실점이자 구자철 개인으로서는 4경기 연속공격포인트를 올린 순간이었다.

의미 있는 골이다. 구자철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축구의 얼굴이다. 분데스리가 우승만 22회나 달성했다. 당연히 언론의 관심도 높다. 'FC헐리우드'라는 별명도 있다. 지역색이 강한 독일이지만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는 온국민이 관심을 기울인다. 최근 상승세였지만 지명도 면에서 약했던 구자철은 바이에른 뮌헨전 활약으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독일 일간지 빌트도 '구자철이 기습적인 동점골로 뮌헨을 위협했다'며 팀 내 최고인 평점 3을 부여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구자철의 향후 거취에 쏠린다. 최근 활약만으로는 분데스리가 아시아 최고 스타로 불리는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에 못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전 골로 인지도까지 올렸다. 섀도 스트라이커,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구자철은 전술 활용면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분데스리가 적응까지 완벽히 마쳤다.

구자철은 올시즌 후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야 한다. 구자철은 복귀에 대비해 하세베 마코토 등 볼프스부르크 측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그러나 임대 활약이 볼프스부르크로의 화려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속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시절 대화가 없는 마가트 감독의 독선적인 스타일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프리롤을 부여받고 물만난 고기처럼 뛰었던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서 다시 제한적인 역할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걸린다. 팬들이 구자철이 다음 시즌에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구자철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구자철의 에이전트 월스포츠는 "아직 시즌 중이라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일단 계약상으로는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야 한다.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측은 언론을 통해 구자철을 잔류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월스포츠에 따르면 아무런 제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 전에도 함부르크, 마인츠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구자철 측에 따르면 팀은 밝히기 어렵지만 강팀으로부터 깜짝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 활약으로 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래저래 잘나가는 구자철이다.